나는..
내 인생을 매 순간 공들여가며 멋지게
빚고싶다라고 생각하며 살았고, 그래서
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.
하지만 불현듯 난 마음속 내 생각을
잘 읽어내지 못해왔다는걸 알게되었다.
괜찮은척, 씩씩한척 했던 내 자신이
너무 안쓰럽다.
날씨좋은 날 약속이라도 없으면 그런 사실이
울적해서 혼자서 카페라도 가곤 했던 나인데,,
요즘 난 하루종일 누워있고 싶고, 밥먹고 자고
TV보기를 반복하는 내가 그냥 그게 편하고
좋았다고 생각했다.
얼마전 만났던 친구와도 같은 언니와 대화에서
지금 내 상황에서 누구의 행동들이 서운하게
다가와..라는 내 이야기에 대한 답으로
"너도 나한테 그랬었잖아." 라는 말이
적잖이 내겐 충격으로 와닿았다.
'아.. 내가 그랬었구나. 남에게 준 상처가
몇년이 지나서 내게 부메랑처럼 돌아온거구나..'
생각했다. 그 생각을 언니에게 전했는데,
그런 생각이 우울증 초기 단계이니
그런 생각말아라고 한다.
그때 나는 알았다.
1년가까이에 걸쳐 회사에서..
내가 겪은 일들과 그에 대해 내가 매번 느끼는
감정들을 다 말할순없었기에 내가 얼마나
고통스러웠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는 듯 보이지만
그 시간동안 살아오며 처음 겪어본 일들 속에
사람이 이렇게 무서워질 수 있구나.
회사동료와의 우정은 이토록 가치없구나..
느끼게 되었다.
나는 이렇게 느낀 내 생각들이 그저 슬프다. 그저..
그리고 무섭고, 화도 난다.
사건아닌 사건이 처음 생겼던 작년 5월..
갑자기 걸려온 전화
"이걸 언니에게 말하지않는건
언니를 기만하는 행동인 것 같아서.."
그 이후.. 그 아이의 말들이 수많은 거짓된 말과
사람 떠보는 말이었단 사실을 알았을 때
나를 정말 비참하도록 기만했었다는걸 알게되었다.
그렇게 기만을 하고도, 그 애는 쓰레기라는..
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들어보지도,
내뱉어보지도 않았을 단어를 거침없이 내뱉았고,
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중적이란 표현밖엔
할 수 없을정도로 친절한 모습을 내비쳤다.
사실.. 이 말도 안되는 일을 계기로
세상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알게되었다.
왠만하면 사람에 대해 꼬아서 보지않으려고
생각하며 살았었지만, 그렇게 하지않으면
내가 손해를 본다는 걸 절실히 알게되었다.
한마디로
내가 조금 기피했었던 이른 사회경험으로
세상물정 너무 잘 알던 사람들..
그 사람들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계기가 되었다.
아무는듯 하다가도
다시 도지는 그 때의 상처들..
나 어떡하면 좋을까
출근을 몇시간 앞두고.. 괴롭기만 하다.
왜냐면 과거형이 아니라
현재진행형이니까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