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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아무는 듯 하다가도 자꾸 도지는 상처들..
   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. 2016. 5. 30. 02:40




    나는..

    내 인생을 매 순간 공들여가며 멋지게
    빚고싶다라고 생각하며 살았고, 그래서
    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.
    하지만 불현듯 난 마음속 내 생각을
    잘 읽어내지 못해왔다는걸 알게되었다.
    괜찮은척, 씩씩한척 했던 내 자신이
    너무 안쓰럽다.


    날씨좋은 날 약속이라도 없으면 그런 사실이
    울적해서 혼자서 카페라도 가곤 했던 나인데,,
    요즘 난 하루종일 누워있고 싶고, 밥먹고 자고
    TV보기를 반복하는 내가 그냥 그게 편하고
    좋았다고 생각했다.


    얼마전 만났던 친구와도 같은 언니와 대화에서
    지금 내 상황에서 누구의 행동들이 서운하게
    다가와..라는 내 이야기에 대한 답으로
    "너도 나한테 그랬었잖아." 라는 말이
    적잖이 내겐 충격으로 와닿았다.
    '아.. 내가 그랬었구나. 남에게 준 상처가
    몇년이 지나서 내게 부메랑처럼 돌아온거구나..'
    생각했다. 그 생각을 언니에게 전했는데,
    그런 생각이 우울증 초기 단계이니
    그런 생각말아라고 한다.


    그때 나는 알았다.
    1년가까이에 걸쳐 회사에서..
    내가 겪은 일들과 그에 대해 내가 매번 느끼는
    감정들을 다 말할순없었기에 내가 얼마나
    고통스러웠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는 듯 보이지만
    그 시간동안 살아오며 처음 겪어본 일들 속에
    사람이 이렇게 무서워질 수 있구나.
    회사동료와의 우정은 이토록 가치없구나..
    느끼게 되었다.
    나는 이렇게 느낀 내 생각들이 그저 슬프다. 그저..
    그리고 무섭고, 화도 난다.


    사건아닌 사건이 처음 생겼던 작년 5월..
    갑자기 걸려온 전화
    "이걸 언니에게 말하지않는건
    언니를 기만하는 행동인 것 같아서.."


    그 이후.. 그 아이의 말들이 수많은 거짓된 말과
    사람 떠보는 말이었단 사실을 알았을 때
    나를 정말 비참하도록 기만했었다는걸 알게되었다.


    그렇게 기만을 하고도, 그 애는 쓰레기라는..
   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들어보지도,
    내뱉어보지도 않았을 단어를 거침없이 내뱉았고,
   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중적이란 표현밖엔
    할 수 없을정도로 친절한 모습을 내비쳤다.


    사실.. 이 말도 안되는 일을 계기로
    세상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알게되었다.
    왠만하면 사람에 대해 꼬아서 보지않으려고
    생각하며 살았었지만, 그렇게 하지않으면
    내가 손해를 본다는 걸 절실히 알게되었다.


    한마디로
    내가 조금 기피했었던 이른 사회경험으로
    세상물정 너무 잘 알던 사람들..
    그 사람들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계기가 되었다.


    아무는듯 하다가도
    다시 도지는 그 때의 상처들..
    나 어떡하면 좋을까
    출근을 몇시간 앞두고.. 괴롭기만 하다.
    왜냐면 과거형이 아니라
    현재진행형이니까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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